광주 서구 상무1동에 들어선 ‘천원국시 4호점’이 28일 오후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인근 주민들은 개소식 후 국수를 맛보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따뜻한 국수 한 그릇에 몸도 속도 풀리는 것 같아~.”

28일 오후 3시30분께 광주 서구 상무1동 천원국시 매장. 지난 3월 양동, 5월 풍암동, 10월 화정4동에 이어 이날 이곳 매장이 개소식을 갖고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서구청과 광주서구시니어클럽이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늘려가고 있는 천원국시 매장은 주로 한 끼 식사가 어려운 분들이 모여 사는 곳에 들어선다.

상무 1동에 생긴 천원국시 4호점 주변에도 저소득층과 1인 가구가 다수 거주해 이들의 끼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서구청의 관측이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는 이곳 4호점에선 65세 이상 주민과 40세 이상 1인 가구에겐 국수 한 그릇을 1천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이들은 3천원에 맛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조리법이 모두 같은 1-3호점과 달리 홍삼, 구기자, 배 등의 재료로 국수를 만들어 서구청은 이 레시피를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개소식 후 본격적으로 식당이 활기를 띄었다. 직원들이 팔팔 끓는 물에 국수 소면을 집어넣어 면을 삶기 시작했고, 잘 삶아진 소면은 찬 물에 행궈진 뒤 그릇에 담겼다. 그 위에 육수와 함께 고명이 올라가면 국수 한 그릇이 완성됐다.

구수한 멸치 냄새와 한약재 향이 함께 나는 국수를 받아든 손님들은 식사를 하며 ‘색다른 맛’에 연신 호평했다.

최인호(83)씨는 “서구 명물이 우리 동네에 생긴다고 그래서 잔뜩 기대하고 왔다”며 “추운 겨울 은은한 삼 향이 풍기는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동네 사람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 위안받는 기분”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소식에서 김이강 서구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으로 시작된 천원국시가 벌써 4호점을 열게 됐다”며 “더욱 많은 주민들이 천원국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장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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