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펼쳐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일대에서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한다.

니콜라 부리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판소리의 독창적 미학과 서사 방식에 착안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이라는 의제를 ‘소리’로 공명시킨다.

이번 전시는 17세기 등장해 현재까지 계승돼온 한국 전통 음악 형식인 판소리의 동시대적 함의와 달라진 해석을 좇으며 전시 공간의 서사를 구성한다.

전시는 ‘공공장소의 소리’ 혹은 ‘서민의 목소리’를 뜻하는 판소리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꾸며진다.

소리꾼이 특정한 장소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고유한 방식부터 오늘날 시각 예술가들이 급변하는 세계상을 청각적으로 서술하고 공감각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부르는 소리인 ‘판소리’를 은유로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실험적인 전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부딪침 소리’(Larsen Effect), ‘겹침 소리’(Polyphony),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 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관객들은 간단한 서사를 따라 전시를 감상한다.

부리오 예술감독과 큐레토리얼팀은 역사적 흔적과 삶이 담긴 장소를 다니면서 광주라는 도시 공간의 특수성을 전시 맥락 안에서 시각예술로 보여줄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러한 조사 과정을 거쳐 오는 5월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재단은 ‘판소리-모두의 울림’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EIP(Event Identity Program)를 개발 중에 있으며, 3월 중 포스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기간에 맞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 홍보설명회도 4월 중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미술계 전문가 및 언론 대상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사전 행사는 9월5-6일 펼쳐지며, 개막식은 공식 개막 전인 9월6일 개최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국제적 명성을 유지하면서 지역 미술가, 지역민, 지역적 장소 등이 어우러져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광주비엔날레가 되겠다”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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