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이 있는 이상한 사막 풍경’

자연의 이질적인 요소를 화면에 펼쳐내며 지구환경과 생태계 문제를 이야기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예술의전당은 23일부터 3월24일까지 윤우제 작가 개인전 ‘이상한 풍경’을 개최한다.

작가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 그동안 일상의 다양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이를 조합해 편집된 생태계를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여덟 번째 개인전에서는 ‘이상한 풍경’을 주제로 회화 19점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작품 ‘이상한 푸른 숲’은 추운 곳에서 서식하는 자작나무가 자란다. 그곳에는 아프리카 코끼리, 코뿔소, 자카스펭귄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낯설고 신비한 풍경이 펼쳐진다.

‘북극곰이 있는 이상한 사막 풍경’에서는 추운 북극 지방에서 지내고 있어야 할 북극곰들이 사막 한 가운데서 뜨거운 햇볕을 쬐고 있다.

이렇게 상반된 서식지의 생물들이 함께 하는 새로운 생태계는 현대사회의 이상기온, 기후변화 문제를 조명한다. 가볍지 않은 주제이지만 작가는 재치 있는 발상과 유쾌한 이미지로 작품을 구성했다.

동물과 식물은 간결한 형태로 묘사하고 따뜻한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화면을 채워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삶을 변화시킬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의무가 아닌지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우제 작가는 개인전 7회 및 광주시 허백련 특별상 수상, 배동신 미술제 최우수상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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