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은 지역대학 재학생이 1천원만 부담하면 5천-6천원 상당의 식사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2천원, 광주시 1천원, 대학교 1천-2천원을 지원하는 구조다. 아침 결식률(2022년 기준 59%)이 높은 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가 올해 지원비용과 기간,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정부 지원금이 2023년 1천원에서 올해 2천원으로 오른 만큼 광주시도 ‘대학생 아침식사 지원조례’에 근거해 예산을 2배로 늘리고, 지원기간도 1·2학기 모두 포함했다고 한다. 사업 대상은 희망한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과학기술원, 광주여대 등 5곳으로 수혜 인원이 지난해 4만9천명에서 급증한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지만 따뜻한 한끼로 대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선보인 ‘근로자 반값아침’ 등을 포함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하는 광주시의 대표적인 ‘소확행’ 시책으로 꼽힌다. 반값 아침은 구매 비용의 50%를 보조하는 근로자 조식 지원 사업이다.

천원 아침밥은 호응도도 큰 편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대면수업으로 전환되고, 고물가로 식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학생식당 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음식이 동나 못 먹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예산 증가 뿐 아니라 식단의 품질 개선과 관리도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가급적 모든 학교에서, 방학기간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실질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다. 수년 간 등록금이 동결됨으로써 인건비 및 식자재비가 가중돼 망설이는 대학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더 많은 대학생이 더 저렴한 값으로 더 풍성한 식단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관심도 상당하고, 광주시 역시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청년의 내일, 지역의 미래를 약속하는 정책이다. 앞으로 흔들림 없이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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