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난주 ㈜한양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총사업비 산출 적정 여부에 대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한양과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간 사업 주체만 다투다가 해법을 찾지 못했다.

광주시는 “한양은 자료 공개 부실이나 토론회 본질과 관계없는 법적 지분율 변경에 대한 주장을 반복하면서 마치 사업이 잘 추진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해당사자들이 참석한 토론회는 파행으로 끝났다. 그동안 소송 등에서 되풀이해온 공방만 이어졌다. 분양가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기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 시 타당성 용역을 맡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 3.3㎡(평당) 분양가로 2천425만원을 제시한 반면 한양 측은 1천990만원에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신속성과 공개, 투명성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광주시가 과다 책정된 금액 정상화, 분양성 개선, 사업자 이익 축소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역시 생산적 논의 없이 갈등만 재차 부각됐다. 광주시는 “속임수 행정을 한다는 모욕적인 표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빛고을SPC와 한양이 사업권을 놓고 극심한 마찰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시는 이달 중 타당성 검토 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증을 진행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하겠다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입지적 장점과 넓은 공원 면적으로 특히 관심이 많다. 도시계획위 심의에 앞서 추가적인 검증이 주목받고 있다. 한 점의 의혹 없이 공정과 상식에 근거해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분양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광주 아파트 분양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중앙공원 1지구지만 혼란스럽다. 시민들의 피로도 또한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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