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초·중·고등학생들의 디지털 기반 AI·SW 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 12월까지 초등학교 5-6학년 2만명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코딩) 교실’을 지원한다. 사진은 대반초교의 피지컬 컴퓨팅 교육 모습.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실력’ 광주교육을 이끄는 광주시교육청이 지역의 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 지원체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지방에서도 사교육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으면 수준 높은 인재 양성이 가능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공교육 강화·대학 지역인재전형 ↑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게 돼 공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광주 교육발전특구는 ‘다양한 실력으로 내일이 빛나는 미래교육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광주가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다시 광주를 키우는 선순환 교육혁신 모델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공교육 혁신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 ▲광주형 AI 인재 성장 사다리 연계를 통한 AI·디지털 인재 양성 ▲지역 특화산업 연계 인재 양성 및 취창업 지원 강화 ▲돌봄 확대 및 지역 거주 여건 개선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의 추진 전략에 맞춰 교육발전특구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게 주된 골자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와 대학, 기업과 협력해 ‘교육-취업-지역정착’ 선순환 체계 마련을 위한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에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광주시교육청은 지역 거점국립대, 지역 거점사립대 등과 논의해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율을 80%까지 확대, 인기학과(의·치·약·간호학과 등)의 수시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늘려 단계적으로 전체 학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자율형 공립고 졸업 후 지역인재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30% 우선 선발, 창업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지역 인재 할당제를 활성화하는데 집중한다.

◇AI·디지털 인재 양성 총력

광주는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인공지능 사관학교 등 인재 양성에 주력하며 특화산업으로 내걸고 있어 광주시교육청이 광주형 AI 인재 성장 사다리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의 디지털 기반 AI·SW 교육을 강화하고 광주AI교육원 설립으로 AI·디지털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광주AI교육원 신축공사 착공식

또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공교육 질적 개선을 위해 ▲에듀테크 활용 기반 구축 ▲디지털 수업 혁신 교원양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을 논의하는 민관학 협의회를 운영해 교육 혁신을 도모한다.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전 이미 개발돼 있는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해 수업혁신을 선도하고 공교육을 혁신하고 있는 ‘디지털·AI선도학교’와 선도지구를 운영해 교육국제화특구와 연계할 계획이다.

◇지-산-학 거버넌스 구축 박차

광주시교육청은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취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광주시와 지역대학, 기업과 손잡고 지-산-학 거버넌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RISE체계와 연계를 통해 산·학·연·관 협력 활성화를 추진하고,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대학 인재 양성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국제화특구와 연계한 지역 정주형 해외 인재 유치로 지속가능한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배울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광주형 늘봄학교 구축·운영 ▲학교 시설 및 마을자원의 공유·연계를 통한 거주 편의성 제고 ▲더 촘촘하고 두터운 광주다움 통합돌봄 확대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협력사업 추진 등으로 성공적인 교육발전특구를 이끌어갈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광주시교육청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교육발전특구 설명회’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잠자는 교실 깨우는 ‘공교육 혁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 따라 ‘잠자는 교실’을 깨우는 ‘공교육 혁신’으로 다양한 교육 정책들을 풀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 교육감이 오랫동안 지역 교육의 발전·혁신을 위해 고민해왔던 부분들이 교육발전특구 추진 전략에 담기면서 ‘다양성을 품은 실력 광주 실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정선 시교육감으로부터 광주 교육발전특구 추진 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광주 교육발전특구는 어떤 분야에 집중하나.

-교육발전특구는 지방화 시대에 지역이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다시 지역을 살리는 개념을 가진 프로젝트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와 지역 대학, 기초자치단체, 유관기관, 지역 기업과 함께 우리 지역에서 나서 보육과 교육을 받고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지역의 인재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

광주 교육발전특구는 크게 4개 분야에 집중한다.

첫 번째는 지역의 일반계 고등학교 아이들이 원하는 대학에 모두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과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인재전형 확대, 공동 교육과정 운영, 지역과 학교 특성을 반영한 학교교육 혁신모델인 자치학교 운영 등을 통해 공교육 혁신을 진행한다.

두 번째는 지역 기업 및 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과 연계해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률을 올리는 것이다. 특히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와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고도화 등을 통해 아이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지역과 연계한 촘촘한 돌봄을 통해 맞벌이 가정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에 발맞춰 지역 여건을 반영한 돌봄 모델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교복합시설을 마련하고 학교시설을 마을 자원과 공유, 연계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쓴다.

마지막으로 AI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회에 맞는 교육에 집중한다. 광주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AI 중심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교육청이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마인딩을 교육했고 그 결과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들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컴퓨터 마인딩, 코딩, 소프트웨어, AI 교육 등과 같은 AI 중점 디지털 중심의 미래 교육을 먼저 시행해 AI 인재를 양성하고 광주가 AI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발전특구 추진 방안은.

-‘교육-취업-정착’의 성장 경로를 구축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 연계와 취업률 향상, 지역 정주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

그동안 빛고을 혁신지구 사업 및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고도화를 추진하며 미래형 운송기기, 에너지 산업, 의료·헬스 케어, AI 융복합, 문화산업 등 5개 핵심분야에 걸쳐 인재를 육성해 왔다.

교육발전특구에서는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사업을 통해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 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한다. 이렇게 성장한 학생들이 지역 전략 산업 및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

또 선취업 후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과 동시에 지역대학에 진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일 학습 병행 경로’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향후 절차·계획은.

-광주는 이번에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지정됐다. ‘선도지역’은 3년의 시범 운영기간과 종합평가를 거친 후 정식 특구로 지정된다.

3월 이후 세부 추진계획에 대한 교육부 컨설팅이 실시되고 이를 바탕으로 3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 사이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앞으로 잘 준비하고 광주시를 비롯한 지역 대학, 기업들과 협력해 광주교육이 광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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