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신상록어린이집에서 광주매일신문 창조클럽아카데미 총동창회 주관으로 ‘다문화가정 어린이 가족 초청 행사’가 열렸다.

“엄마·아빠랑 함께 체험하고 놀 수 있어서 두 배로 재미있었어요~”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광주 광산구 도산동 신상록 어린이집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노란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광주매일신문 창조클럽아카데미 총동창회가 주관한 ‘다문화가정 어린이 가족 초청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로, 이정배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회원 30여명과 광주시로사리오 봉사단, 호남대학교 뷰티미용학과,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 200여명에 달했다.

4개 테마(퍼포먼스 놀이·만들기방·포토존·간식방), 9개 부스로 꾸며진 어린이집 1, 2층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은 6개조로 나눠져 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했다.

1층은 만들기·간식 방으로, 호남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네일아트·타투 스티커 체험과 샌드위치 만들기, 포토존 등을 체험할 수 있었고, 2층 퍼포먼스 놀이 방에선 아기상어·아이스크림 스토어·스펀지밥 키즈카페·추억으로 고고(레트로)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중 레트로를 콘셉트로 한 ‘추억으로 고고’방이 단연 인기였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한국의 옛 놀이인 ‘고무신 던지기’, ‘연탄 장난감 옮기기’, ‘추억의 도시락 만들어보기’ 체험 등을 하며 즐거워했다.

중국에서 부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는 한성일(38)씨는 “어린이집 원장님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 요즘 미세먼지가 많은 만큼, 실내에서 아이와 함께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또 놀이를 통해 부모들도 한국의 옛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바로 옆 아기상어·스펀지밥 키즈카페 코너에선 캐릭터 모양으로 설치된 에어바운스에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점프를 즐기거나 미끄럼틀을 타는 등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임영지(7)양은 “다른 놀이들도 재미있었지만, 상어 미끄럼틀이 제일 좋았다”며 “엄마랑 함께 놀 수 있어서 더더욱 신났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참 놀이를 즐긴 아이들은 샌드위치 만들기 코너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빵, 치즈, 쨈 등 직접 먹고 싶은 재료들을 조합해 샌드위치를 만든 뒤 준비된 음료와 함께 맛있는 간식 시간을 즐기기도 했다.

이정배 광주매일신문 창조클럽아카데미 총동창회장은 “올해 창조클럽 총동창회의 슬로건이 ‘화합과 봉사’다. 회원들과 단순히 모임을 갖는 것 보다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이 밝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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