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역과 대학의 관심이 뜨겁다. 전남대가 8월 말 최종 본 지정을 겨냥, 대대적인 혁신 을 추진한다. 7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속도를 내는 것이다.

전남대는 지역을 발전시키는 초광역혁신공동체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고급인재를 양성하며, 지·산·학·병·연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혁신의 성공 모델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광주·여수·화순 캠퍼스는 지역산업과 연계해 특화하고, 고흥·나주에는 각각 우주항공과 미래농업 분야를 이끌 도전캠퍼스를 신설하는 등 ‘메가(Mega) 캠퍼스’를 조성한다. 또, 초중고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수준별 교육 콘텐츠를 무상 제공해 교양시민 50만명, 기초학문 젊은 학자 300명을 육성하는 에듀(Edu) 생태계 구현에 나선다. 아울러 중국에 해외캠퍼스를 설립하며, 베트남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글로컬(Glocal) 거버넌스도 다듬고 있다. 여기에 국책 연구소, AI글로벌인증센터를 세우는 등 인공지능(AI) 허브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글로컬 사업은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과감히 혁신하는 대학에 파격 투자함으로써 건강한 경쟁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모델 확산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학교당 5년 간 약 1천억원이 지원되고, 규제 혁신을 우선 적용하는 등의 혜택이 부여돼 대학들은 사활을 걸었다. 정부는 2023년 순천대를 포함해 전국 10곳을 선정했으며, 2024년 역시 10곳 안팎을 추가하고, 2025년과 2026년 5곳씩을 합해 모두 30곳을 가리게 된다.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에는 총 109개교가 참여했다. 단독 39개, 통합 전제 공동 신청 14개교, 연합 전제 56개교이며, 전남대는 지난해 예비지정에 포함돼 그 지위를 유지했다. 전남대는 5개 추진과제, 13개 세부과제로 재정비하고 혁신성을 높여 지방소멸 위기까지 극복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지역사회 주체로서 세계와 교류하는 거점으로 역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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