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진로와 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가칭 ‘전남온라인학교’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전남도교육청이 국비 20억원 등 총 53억원을 들여 목포 옥암지구로 이전할 목포여고 기숙사동과 과학동 리모델링과 증축을 거쳐 오는 2025년 3월 온라인학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온라인학교의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이뤄지며, 1강좌당 15명씩 총 24강좌, 360명 학생이 동시 수강이 가능하다. 또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혁신적 수업 방식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며,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한 1인 온라인 스튜디오 조성 등 미래형 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과목 개설 및 운영, 평가·기록 등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준용한다.

이처럼 전남온라인학교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동안 과목 개설에 한계가 있는 전남지역 학생들이 소속 학교에 개설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속 학생은 없지만, 교실과 교사를 갖추고 도내 고등학생들에게 디지털 기반을 둔 미래형 형태의 수업을 제공한다는 방식이어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소수 수강 과목, 신산업 신기술 분야 과목 등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안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수업 공유를 통해 학생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을 완화해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온라인학교 개교를 위해 교육과정 TF를 구성한데 이어 오는 6월 교명, 9월 중 전남도립학교 설치 조례 개정, 그리고 교육과정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남도교육청이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수업중심 학교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처럼,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더욱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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