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남악유치원은 최근 무안 상동마을과 연계해 유치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모를 심어보고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41호인 상동 들노래도 불러보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손으로 직접 모를 만져보고 심어보니 신기해요. 사전활동으로 상동 들노래 노랫말을 익혔는데, 어르신들과 함께 부르니 재미있고 신나요~.”

전남 곳곳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무안 한 유치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모심기를 해보고 들노래도 불러보는 체험 행사를 가져 눈길이 쏠렸다.

2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무안 남악유치원이 무안 상동 마을과 연계해 전통적인 모내기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 활동은 우리 지역 문화유산인 상동 들노래(전남도 무형문화재 제41호)를 모내기와 함께 경험하고, 벼가 자라는 과정에 관심을 가져 아이들이 쌀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 당일 유치원생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들노래를 부르며 모내기를 체험했다. 고사리 손으로 모를 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마을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상동 들노래’는 옛날 농부들이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전통 민요다.

남악유치원생들은 모심기 체험 사전활동으로 선생님과 들노래 노랫말을 익히고 고된 노동에 활력을 줬던 노동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조은숙 무안 남악유치원 원장은 “이번 모내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농촌의 전통을 경험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농사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내기 체험을 주관한 서장식 상동 들노래 운영위원회 회장은 “유아기에 경험하는 모내기 체험은 자연과 교감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높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체험에 참여한 박재승 어린이는 “손으로 직접 모를 심어보니 쌀 한 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또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들노래를 불러 더욱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남악유치원은 앞으로도 마을과 함께하는 가족소풍, 함께 가요 플로깅 등 다양한 마을 연계 활동을 추진해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며 아이들에게 풍부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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