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빈집과 인구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30년 이상 빈집과 고령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빈집 비율은 14.5%(12만1천호)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국에서 사용 승인 이후 20년 이상이 지난 주거용 건축물 비율은 지난해 기준 64.4%(53만 8천호)에 달했고 30년 이상 된 건물도 41.4%(34만6천호)를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 1개 동, 단독주택 1개 동 등 동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남 주거용 건축물의 10곳 중 4곳 이상이 지은 지 30년을 넘겨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남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6.2%(44만9천명),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도 3.5%(6만1천명)로 전국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와 더불어 외국인도 늘어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모든 시도에서 외국인 인구가 증가했으며 전남은 지난 2021년 4만1천명, 2022년 5만명, 2023년 6만2천명으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외국인 증가율(26.1%)이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이었다. 이는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를 매년 실시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다.

외국인 인구 증가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국내로 들어온 노동자들이 늘어 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고용허가제 규모가 대폭 늘어났고 지자체의 계절근로자 도입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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