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아타이거즈 에릭 라우어. 기아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라우어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 KIA의 경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새 외국인 투수 라우어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가진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올 시즌 우승을 위한 강한 각오를 다졌다.

라우어는 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리그 1위 팀에 와서 우승컵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다”며 “팀이 우승하는데 초점을 맞춰 힘껏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진 라우어는 그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라우어는 “우선 그 별명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그 자체가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을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구단과 팬들을 위해 나의 가치를 증명해 내겠다”고 올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첫 공식적인 자리 앞에 모습을 나타낸 라우어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먼저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그는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면서 굉장히 열렬한 환호를 받아서 생각 이상으로 많이 놀랐다”며 구단과 팀에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다.

주위의 강한 기대에 대해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부담감이 있어야 오히려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발목을 잡았던 부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개인적으로 한 경기당 최대 100개 이상의 투구를 할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매 경기 가장 오래 마운드에 남아있는 걸 목표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마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스트라이크 존 안에 원하는 공을 마음껏 던질 수 있다”며 “지금 미리 말하면 상대팀이 알게되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하이 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게 나의 가장 큰 무기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전날 KIA와 kt의 경기를 지켜본 라우어는 “경기를 보면서 하루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미국과 달리 한국팬들의 응원 문화가 굉장히 열정적이고, 새로운 선수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굉장히 인상깊었다”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열정을 극찬했다.

한편, KIA는 지난 6일 좌완 에릭 라우어(29)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출신인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뛰었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MLB에 데뷔했고, 빅리그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6경기(선발 30경기)에 나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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