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아타이거즈 최형우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 선수가 결국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질주하던 KIA로선 후반기 막판을 앞두고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KIA 관계자는 8일 “최형우가 최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껴 전날 병원 검진을 받았다”며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2주 후 부상 부위를 재검진할 예정이며, 검진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지난 6일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2대 0으로 앞선 8회 4번째 타석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KIA로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후반기 4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의 공백은 1위 수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선발 마운드 약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 경기 타선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을 기록중인 최형우는 타점(93점) 1위를 달리며 KIA 핵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특히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하며, KBO를 대표하는 레전드 반열에 올라있다.

최형우가 이어온 ‘기록 행진’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는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 2루타(현 511개) 1위, 최다 타점 1위(현 1천635점)에 올랐고, 올해엔 최다 루타 1위(현 4천151루타) 자리를 꿰찼다.

최형우가 안타, 타점을 올릴 때마다 경신됐던 KBO리그 관련 부문 기록은 잠시 멈춰 서게 됐다.

역대 최고령 타점왕 수상 도전에도 경고 불이 켜졌다. 현재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형우는 2위 맷 데이비슨(NC·89점)과는 겨우 4점 차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 이 부문 1위 자리를 내어줄 수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