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세계 스포츠인들의 대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 오전 4시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인원이 참가한 우리나라는 ‘파리의 기적’을 연출하며 폐막 하루 전인 11일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의 3관왕을 앞세워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고, 김우진은 통산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격에서는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한국 선수단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최연소 하계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새로 썼다.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명중시키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펜싱도 오상욱(대전시청)이 금메달 2개(사브르 개인·단체)를 따냈다. 종주국의 명예를 건 태권도도 도쿄 노골드 수모를 털고 첫날 박태준의 금메달을 시동으로 김유진이 금맥을 이어갔다.

광주·전남 출신 소속 선수들도 팀 코리아 선전에 힘을 보탰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은 임시현·전훈영(인천시청)과 팀을 이뤄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양궁 주역으로 우뚝 섰다.

나주 출신 안세영(삼성생명)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2008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끊겼던 올림픽 금맥을 16년 만에 되살렸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출전한 정나은(화순군청)은 김원호(삼성생명)와 호흡을 맞춰 값진 은메달을 합작했다.

펜싱 최세빈(전남도청)은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 중구청)와 팀을 이룬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하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장성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때 사격을 시작한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은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사격이 속사권총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조영재가 처음이다.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화순군청)는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유도에 출전한 이혜경(광주교통공사)은 광주 소속 선수로는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했다. 이혜경은 혼성 단체전 멤버로 참가해 동메달 주인공이 됐다./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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