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선수(右). 지난달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KIA 투수 양현종이 4회말 수비를 마친 후 환하게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금주의 기상도>

‘1위 사수냐 vs 추격이냐’

2024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이 갈릴 서울 원정 6연전에 돌입한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이번주 KIA는 주중(13-15일) 고척에서 최하위 키움과, 주말(16-18일)에는 잠실에서 2위 LG와 격돌한다.

특히, 지켜야하는 KIA와 따라잡아야 하는 LG의 혈전은 이번주 프로야구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12일 현재 63승45패2무를 기록 중인 KIA는 2위 LG에 4게임 앞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선두 수성에 여유가 있다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4연승을 거둔 LG의 거센 추격이 신경쓰인다.

올 시즌 양팀의 상대 전적은 9승3패로 KIA가 압도적 우위에 있다.

KIA는 천적 관계인 LG의 기세를 꺾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주춧돌을 놓겠다는 심산이다.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더 나아가지만, 연패할 경우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우승팀 LG도 후반기 막판 1위 뒤집기 발판 마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경기 3승7패로 부진한 KIA는 ‘해결사’ 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타선의 공백을 잘 메워야한다.

지난달 3할대(0.313) 웃돌던 팀타율은 이달 들어 2할대(0.267)로 내려앉았다. 이는 리그 평균 0.302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나성범이 그나마 중심타선에서 분전하고 있지만, 8월 들어 아직 홈런이 없는 용병 소크라테스의 한방이 다소 아쉽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네일과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LG 타선을 상대한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혹독한 KBO 데뷔전을 치른 라우어는 오는 17일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KIA는 라우어의 ‘우승 청부사’급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에 앞서 KIA는 주중 상대인 최하위 키움의 ‘고추가루’를 조심해야 한다.

지난달 키움과의 직전 3연전은 모두 1점차 승부가 났고, KIA가 2패 뒤 1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편, ‘대투수’ 양현종은 통산 탈삼진 1위 대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다.

12일 현재 통산 2천42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은 7개의 탈삼진을 더하면 송진우(전 한화)의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 2천48개를 넘어선다. 이르면 오는 1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대기록 수립이 가능하다.

‘슈퍼스타’ 김도영도 최연소 30-30 클럽 가입을 위해 다시 시동을 건다. 29(홈런)-30(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30-30 대기록 가입에 홈런 1개 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3일 한화전에서 29호 홈런을 친 뒤 열흘 가까이 침묵하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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