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며 30홈런-30도루 최연소 기록을 달성,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0)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대기록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초 상대 선발투수 헤이수스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0호 홈런이다.

지난달 31일 도루 30개를 이미 달성한 김도영은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가장 적은 나이(20세 10개월 13일)에 30-30클럽 회원이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 해설위원이 현대 유니콘스 소속 시절 세웠던 22세 11개월 27일이다.

KBO리그에서는 역대 9번째이고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또 2015년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국내 선수로는 박재홍에 이어 무려 24년 만에 30-30기록 바통을 이어받았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30-30’은 KBO리그에서 8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1996년 박재홍이 KBO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했고 이후 이종범(1997년)과 박재홍(1998년), 홍현우·이병규·제이 데이비스(이상 1999년)가 연달아 기록했다.

2000년 박재홍이 한 차례 더 달성한 후 2015년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 최초로 30-30 상위 버전인 40-40 클럽을 개척했다.

김도영은 지난 4월25일 키움전에서 KBO 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10 클럽에 가입한 후 약 2달 만인 6월23일 한화전에서 20-20 고지를 밟았다.

이후 53일 만인 이날 30-30 대기록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히트 상품인 김도영은 14일 기준 타율(0.346) 3위, OPS(출루율+장타율) 1.054 1위, 득점(107점) 1위, 홈런(29개) 2위, 안타(147개) 3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NC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날리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4회초 1사 1루에서 홈런을 쏘아올려 최연소 100득점 선점 기록(20세 9개월 25일)과 최소경기 100득점 기록(97경기)을 동시에 갈아치우며 이번 시즌 명실상부한 최고의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타자로서 리그 최연소 MVP를 향해 달려갈 일만 남았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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