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상품을 몰아서 주문하고 한꺼번에 받는 합배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의 합배송 서비스는 20대인 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배송비 절약과 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합배송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합배송은 필요한 상품을 몰아서 주문하고 한꺼번에 받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의 합배송 서비스는 특히 20대인 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대 소비자 4명 중 3명은 무료배송 기준인 4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고물가로 인한 절약의 일상화로 젊은 층의 소비 패턴이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에서 꼭 필요한 상품만 구매하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로 바뀌면서 합배송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2월-4월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개월 전 대비 20대의 합배송 이용 증가율은 기존 주문 증가율 대비 13배 높았다. 지난달 합배송 건수는 3개월 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특히 20대의 합배송 이용률이 30-40대보다 최대 11%포인트(p) 높았다.

20대 소비자가 합배송을 이용하는 것은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특성과 함께 앱테크(AppTech)에 익숙해 합배송 활용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후 1시 이전 합배송 비중은 전체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마지막 배송 시간대를 선택할 경우 당일 오후 1시까지 합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침에 일어나 그날 필요한 상품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훨씬 많았음을 의미한다. 합배송 상품도 필요에 따라 자주 소비하는 우유, 계란, 콩나물, 애호박, 무 등이 주문 건수가 높았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주문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앱 푸시(App Push)와 카카오톡 알림 등을 통해 합배송 마감 시간을 상기시키고 배송비 결제 후 합배송 시 배송비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최근 20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이 불필요한 상품 구매를 지양하고 배송비 절약에 관심을 두면서 합배송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합배송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어 탄소 중립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마켓의 합배송 서비스는 탄소 배출을 절감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선보인 스마일배송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년 동안 합배송을 통해 총 7천400만개의 택배상자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무 1만6천600그루를 보호한 것과 동일한 효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배송비를 절약하고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스마일배송 이용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8년과 비교해 2.5배 늘었고 거래액은 4.5배 올랐다. 결제 건수는 4배 증가했고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는 66% 상승했다./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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