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0(수)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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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지구의온난화로 인하여 아열대현상이 일어나고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서 양식장 어류의 폐사 및 물고기의 어획량이 떨어지는 등 해양이 산성화 되고 있어 해양생태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양학자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해양이 산성화(지구가열화가 초래한 해양변화 현상)되면 해양에서 생존하는 조개, 새우등 단단한 껍질 생물의 껍질을 만드는 과정을 방해하고 패각류, 갑각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해양데드존(바닷 속 산소가 부족·고갈돼서 생명체가 살아 갈 수 없는 해양)해역이 발생하는데 한반도해역도 해양데드존 전단계인 저산소 해역으로 변해 가고 있다 합니다.
바닷 속 산소가 감소하는 이유는 수온상승 및 오염물질 등의 해양유입으로 영양과잉공급 되어 식물성 플랑크톤이 번성하여 바다생물들이 살아 갈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대로 해양생태가 변화되어 2080년쯤 에는 전 세계 바다 70%이상에서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는 위험스런 전망도 있습니다.
바다가 고향인 필자는 어릴 적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면서 진질(잘피의 지방사투리)이라는 풀의 뿌리를 뽑아서 먹곤 했는데 그 맛이 굉장히 달콤하였습니다.
그 추억의 단맛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때는 그렇게 진질이 소중한 식물이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고 차차 어른이 되어 가면서 바닷 속에서 진질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름태풍이 불고나면 갯가에 나가서 밀려온 진질을 걷어 모아 퇴비로 만들어 밭의 거름으로 사용하였을 정도로 흔한 바다식물이었는데 지금은 식물도감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희귀식물로 변하였으나, 내 고향 신안바다(장산면)에는 진질이 하나둘씩 살아나고 있다 합니다.
‘진질(잘피의 지방 사투리)’은 물고기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산란장, 피난처역할, 먹이사슬의 최하층 역할을 하며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서 블루카본(염생식물, 해조류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저장소)에 속합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협의체)는 블루카본의 종류를 진질 숲, 염습지(갯벌), 맹그로브(열대해변 습지의 나무 등의 염색식물)등 3종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갯벌과 바닷물에 잠겨서 자라는 ‘진질’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제공하며 건강한 연안생태계를 유지하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1ha 면적당 최대 500톤의 탄소흡수력(자동차 280대가 1년 동안 배출한 탄소량)을 가지고 있으며, 육지에서 유입되는 수많은 오염물질을 빠르게 흡수해 적조와 같은 해양환경 재해를 줄여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귀중한 ‘진질’을 보호·육성하기 위하여 해양수산자원관련단체와 민간기업에서는 2002년부터 ‘진질’을 이용한 바다숲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경찰청에서는 퇴직자를 활용한 ‘노하우플러스사업’을 통해 주요해역을 구간별로 정하여 해역의 변화, 블루카본발생구역조사 및 환경오염 발생 시 적절한 방제 등의 해양조사 예방활동으로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고 가꾸는데 일익을 담당함으로서 ‘진질’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로 부터 우수사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관의 해양생태 복원 및 육성 사업도 중요하지만 황폐화된 해양생태계를 온전한 형태로 유지관리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내가 먼저 줍고 치우고 심고 가꾸는 ‘바다 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현재의 암울한 해양환경을 치유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바다가 주는 풍요로운 혜택 또한 미래세대에도 계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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