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목포대학교와 국립 순천대학교가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각 지역의 강점과 학문적 특성을 바탕으로 특성화 전략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현 목표를 설정했다. 두 대학은 지난해 11월15일 대학 통합, 의과대학 설립에 합의한 뒤 공동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해왔다.

정부의 글로컬대학에 나란히 선정된 만큼 상당한 통합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유일무이 초글로컬대학으로 탄생하는 셈이다. 전남 전체를 아우르는 국립대학으로 위상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대로 잘 진행돼야 한다. 물론 전남 지역의 오랜 숙원인 의대 신설에 대한 의지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목포대는 앞서 전남도립대학교와도 통·폐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냈다. 지난 1월 합의서 체결 이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속해서 소통한 끝에 결과물을 만들었다. 지역 주력산업 기술·기능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전주기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춰 국내 최초로 2·4학제 국립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도민의 30년 염원인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의과대학 유치라는 대승적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학내 구성원, 동문, 지역사회 등도 별다른 이견 없이 대체로 동의, 큰 산을 넘었다. 통합대학 교명은 가칭 국립 한국제일대학교다. 무엇보다 의과대학 정원 확보 및 통합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은 궁극의 지향점이다.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과정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두 대학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 속에 희망찬 변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단순히 하나로 합치는 게 아니다. 초일류 1도 1국립 선도모델이다. 전남을 넘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중심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관계 부처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후속 절차 이행을 촉구하는 바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