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현주 광주 첨단의지제작소 소장.

광주의 한 장애인 의수족(義手足) 업체 대표가 해외 장애인에 무료로 의족을 지원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북구 첨단에 위치한 ‘첨단의지제작소’의 김현주(사진) 소장이다.

6일 해외 봉사단체 ‘글로벌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김 소장에게 한 가지 도움을 요청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족을 마련할 수 없는 라오스 여성 장애인을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평소 나눔에 대한 의지가 강한 김 소장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의족 제작을 결정했다.

의족 하나를 제작하는 데 수백만원이 소요되지만 김 소장은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당연히 해 할 일”이라며 흔쾌히 나섰다.

지원 대상인 라오스 여성 ‘부흐만리’는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사지 절단 장애를 안고 오랫동안 불편한 생활을 이어왔다. 그녀에게 의족은 일상생활의 편의와 이동성을 확보해주는 중요한 수단이자 신체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 형편상 의족을 구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나, 김 소장의 도움으로 새로운 희망이자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글로벌프랜드 측은 김 소장의 헌신적인 봉사 정신을 기리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글로벌프랜드 관계자는 “의족 제작에는 고도의 기술과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데, 김 소장님의 통 큰 지원으로 해당 여성이 크게 기뻐했다”며 “이번 지원이 계기가 돼 더 많은 해외 장애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의족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장애인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이 된다”며 “작게나마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이미 지역사회에서도 저소득층 장애인들을 위해 의수족 점검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선행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소장은 “장애인들이 일상의 불편을 덜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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