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관내 주요 자연유산(명승)을 체류형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대상지 중 하나인 영취산 정상의 진달래 군락(사진 上)과 중턱에 자리한 흥국사 전경(사진 下). <여수시 제공>

여수시가 관내 주요 국가지정 자연유산(명승)을 활용한 체류형 생태관광을 본격 추진한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상백도·하백도, 영취산, 흥국사 등 자연유산을 기반으로 ‘자연유산 스탬프 투어’와 ‘여수형 생태투어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체류형 생태관광 모델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의 주요 자연유산으로는 1979년 명승으로 지정된 ‘상백도·하백도 일원’, 2022년 43년 만에 이름을 올린 ‘금오산 향일암 일원’, 지난해 명승으로 지정된 ‘영취산 흥국사 일원’ 등이 있다.

특히 상백도·하백도는 39개의 무인군도로 구성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과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흑비둘기, 장박새 등 희귀 조류와 아열대 식물 353종, 해양식물 70여종이 서식하는 천연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향일암’은 돌산도 끝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년 새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자연 암석으로 이뤄진 해탈문과 동백나무 숲, 거북 모양 지형 등 독특한 경관과 더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도 높이 평가된다.

영취산은 대한민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로, 봄철이면 진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해 상춘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산 중턱의 흥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승수군의 활약으로 호국불교의 성지로 알려졌으며, 보물로 지정된 소조사천왕상 등 18점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자연유산도 단순 관람을 넘어 치유와 힐링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태문화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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