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 봉사자 100여명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현장 수습 관계자들을 위해 무안공항에서 1천200인분의 도시락을 제공했다.<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제공>

“힘든 순간일수록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원에 나섰습니다.”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인 지난달 30일과 이달 4일 두 차례에 무안공항에서 피해 유가족과 현장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 지원에 나섰다.

센터는 오는 18일 무안공항에서 열리는 합동추모제에서도 전복죽 600인분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희 센터장은 14일 “희생자들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특히 대부분이 광주·전남 지역민들이라는 얘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자원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참사 소식을 접한 센터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70여명은 30일 이른 오전부터 농산물공판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봉사 준비에 나섰으며, 무안공항에서 점심과 저녁으로 소시지전, 닭가슴살 장조림, 떡갈비, 김치전, 된장국 등 도시락을 만들어 총 1천500인분을 전달했다.

이어 이달 4일에는 자원봉사자 90여명이 참여해 1천2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유가족 등에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김 센터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참사는 우리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신경이 쓰였다”며 “준비한 음식이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0년 8월 설립 이후 연간 120여개의 자원봉사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 9만3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남구 관내 17개 동과 광주대학교, 기독간호대학교 등 총 19곳에 자원봉사 캠프를 운영해 생활권 중심의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며, 12개 협약단체로 구성된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통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 대응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 대응 자원봉사활동 우수센터’에 선정되며,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센터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지원’ ▲세대 간 교류 촉진 프로그램 ▲노인 돌봄 서비스 ▲온라인 교육 및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이번 참사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피해를 입은 분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의 가치를 공유하며 지역사회의 복지 취약계층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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