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부교육지원청은 최근 교습비등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학원 교습비 조정안을 의결해 교육장 고시를 앞두고 있다. 전체 평균 인상률을 1.7%로 의결(교육청 중재안)했지만, 입시·보습 학원의 경우 초등 8%, 중등 11.4%로 인상될 전망이다. 인상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의 체감 부담은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이다. 더욱이 내년 신학기부터 초·중학교 서·논술형 평가가 확대·강화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서부교육지원청이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와도 정면 배치된다는 점이다. 서부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2천231명 참여한 결과, 학부모의 86%가 사교육비로 인해 가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지역 학원 교습비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도 79.8%에 달했다.
여기에다 교습비 인상과 관련한 학부모들의 의견은 싸늘했다. 수용 가능한 인상 수준을 묻는 질문에 66.4%가 ‘동결’을, 교습비 심의 시 최우선 고려 요소로 ‘학부모 가계 실질소득 및 사교육비 부담 완화’(60.7%)를 꼽아 추가적인 인상에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번 인상안이 2024년 11월 평균 6.6% 인상 이후 불과 2년 만에 다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 속에 가계 부담을 짊어진 학부모들의 현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교육당국이 직접 실시한 설문에서 다수 학부모가 교습비 동결과 부담 완화를 요구했다면 그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경제 여건과 학생들의 학습 부담, 사교육 의존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중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2026.10.01 (목) 1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