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간식거리로 인기가 많았던 오디는 건강한 영양식으로 재조명을 받으며 최근 ‘블랙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 오디란?
‘오디’ 또는 ‘멀베리’(Mulberry)라고 불리는 뽕나무 열매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라닌,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돼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루틴, 가바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오디는 뽕나무 또는 산뽕나무의 열매로 이를 건조시킨 약재는 상실·상심·상심자, 오들개라고도 한다. 열매는 구형(球形)으로 지름 약 2㎝로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6월에 익는데, 맛이 달아 그대로 먹기도 하고 술로도 빚었다.

우리 조상들은 오디를 많이 섭취하면 소화가 잘되고 방귀를 많이 뀌게 된다고 해 오디의 나무를 ‘뽕나무’로 불렀으며, 최근에는 젊음의 묘약으로 불리는 웰빙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블랙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오디는 식재료, 음료, 약재 뿐만 아니라 잼, 주스, 차, 효소로 만들어 섭취할 수 있는 제철 최고 건강식품이다.


# 오디의 부작용
오디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로 몸이 냉한 사람이 과다 섭취하면 설사 및 가스가 발생, 배탈, 복부 팽만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약한 항응고 작용을 하는 화합물이 함유돼 있어 혈액응고를 방해하고 옥살산염이 함유돼 있어 신장 결석 형성, 어지럼증, 소화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몸이 찬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위장이 약하거나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은 오디를 따뜻하게 만들어서 조금씩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 좋은 오디 고르는 법
오디를 고를 때는 크기가 크고 무게가 있으며, 표면에 흠집이나 찢어짐이 없고, 균일한 색상으로 선명한 것이 좋다. 상큼하고 은은한 향기로운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으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약간의 탄성이 있으면서 부드러운 것이 신선한 오디이다. 또한, 꼭지 줄기가 녹색이고, 통통한 화사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맛이 좋다. 이밖에 표면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은 싱싱하지 않은 오디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오디 관련 문헌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오디는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는 약재로 갈증과 당뇨를 주로 치료하며, 세 가지 장을 이롭게 하고, 오래 먹으면 배고픔을 달래준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유효통·노중례·박윤덕이 지은 의약서인 향약집성방에서는 “오디는 오장(五臟)과 뼈마디를 좋게 하고 혈기(血氣)를 잘 통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또한, “뽕잎 즙은 곽란, 복통, 토사 등을 치료하며, 잎을 잘게 썰어 진하게 달인 것은 오랜 풍증과 굳은 피를 제거한다”라고 전하고 있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이 편찬한 본초강에서는 “오디는 갈증을 해소하고, 간을 보호해 눈을 맑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피를 보하고 기운을 올리며 잠을 잘 자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술을 빚어 마시면 수기(水氣)에 이롭고, 종기를 없애고, 잎은 노열(勞熱)과 기침을 다스린다”라고 전하고 있다.


# 우리 몸에 좋은 오디
▶첫째, 혈관건강에 좋음

오디에는 리놀산과 루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압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 관련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좋은 식품이다.

▶둘째, 성인병 예방에 좋음

비타민과 루틴 성분이 풍부한 오디는 모세혈관을 건강하게 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이 되며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 및 암 예방 효능이 있어 암세포 증식 억제에도 효과적이다.

▶셋째, 눈 건강에 좋음

오디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시력저하·시력보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E 도 풍부해 안구건조증과 야간 시력향상, 눈의 노화억제, 망막장애 치료와 시력개선 등 안구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넷째, 신경안정에 좋음

오디에 풍부하게 함유된 가바(GABA)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불면증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혈압상승을 낮추고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해 체중감소와 건망증, 호르몬의 불균형 등에도 효과가 좋은 식품이다.

▶다섯째, 변비개선에 좋음

오디의 식이섬유 성분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숙변배출, 변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며 대변의 양을 늘려주면서 대변이 딱딱하지 않게 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의 예방 효과에 좋은 식품이다.

▶여섯째, 정력강화에 좋음

오디의 비타민류와 각종 미네랄 성분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좋으며, 자양강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 오디즙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성욕감퇴나 무기력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일곱째, 숙취해소에 좋음

오디의 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 성분은 숙취해소와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며 음주로 인한 독소물질을 제거해 갈증 해소와 두통을 완화해주는데 효과가 있다.

▶여덟째, 피부미용에 좋음

비타민C,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오디는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미백과 피부탄력을 높여 주름과 노화예방을 도와주며 피부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서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탄력유지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박계영·길 식문화연구원 대표>


▲오디로 만든 별미요리 3가지

# 오디 샌드위치
▶식재료
오디쨈 40g, 사과 ½개, 식빵 2장, 양상추 5g, 치커리 2잎, 오이 30g, 슬라이스 치즈 1장

▶만드는 법
1. 사과와 오이는 흐르는 물에서 씻은 다음 편으로 잘라서 준비해둔다.

2. 양상추와 치커리는 깨끗한 물에서 씻은 다음 물에 10분정도 담가뒀다가 물기를 제거해 둔다.

3. 식빵 한쪽에 오디쨈을 두껍게 바른 다음 그 위에 양상추, 치커리, 오이, 사과, 치즈 순으로 올려놓고 다른 식빵 한쪽에도 오디쨈을 바른 다음 덮어준다.

4. ‘③’의 오디샌드위치를 포장지에 올려서 포장을 한 다음 절반으로 잘라서 샌드위치케이스에 담아 완성한다.


# 오디 수제비
▶식재료
중력분 250g, 오디즙 125㎖, 애호박 50g, 당근 30g, 감자 50g, 청양고추 2개, 대파(파란부분) 20g, 다진마늘 1큰술, 천일염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참기름 약간
※수제비 반죽 : 중력분 250g, 오디즙 125㎖, 소금 ½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멸치육수 : 멸치(국물용) 50g, 미더덕 50g, 무 50g, 대파 ⅓줄기, 마늘 2쪽
▶만드는 법
1. 중력분은 체에 한번 내려준 다음 오디즙과 소금을 넣어 반죽을 해준 다음 올리브오일을 넣어 손으로 많이 치대어 쫄깃한 반죽을 해준 다음 비닐을 씌워 냉장고에서 30분정도 발효시켜 준비해둔다.
2. 애호박과 당근, 감자는 깨끗하게 씻은 다음 일정한 크기로 채를 썰고, 청양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해둔다.
3. 냄비에 물과 멸치, 미더덕, 무, 대파, 마늘을 넣어 끓인 다음 면보를 이용해 거른 다음 준비해둔다.
4.‘③’의 육수와 감자를 냄비에서 끓여준 다음 얇고, 너무 크지 않게 수제비를 뜯어 넣어서 한번더 끓여준 다음‘②’의 애호박, 당근을 넣어 끓여 익혀준다.
5. ‘④’의 끓인 오디수제비가 익으면 ‘②’의 청양고추, 다진 마늘,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끓여, 천일염과 참기름으로 마무리한 다음 오디수제비를 그릇에 담아 완성한다.


# 오디 스무디
▶식재료
오디(냉동) 100g, 우유 150g, 플레인요구르트 40g, 꿀 20g, 얼음 100g, 박하잎 1잎
▶만드는 법
1. 믹서에 오디(냉동),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꿀, 얼음을 함께 넣은 후 저속으로 4-5번 갈아준 다음 고속으로 얼음이 곱게 갈아질 때 까지 갈 아준다.
2.. ‘②’의 갈아준 오디스무디를 글라스에 부어준다.
3. ‘③’의 오디스무디 그라스에 빨대와 박하잎으로 장식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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