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권헌장 광주선언 20주년을 맞아 ‘지금은 실천할 때(Time to Implement)’라는 주제로 16일 광주아시아포럼의 막이 올랐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고(故) 찰스 헌트리 목사와 고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2018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난다나 신부 등 아시아 각국 인권운동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광주아시아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

광주아시아포럼은 19일까지 진행된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인 16-17일에는 각국 인권활동가들이 아시아 인권헌장 보조헌장은 정의·평화·문화 3가지 권리가 존중받기를 포럼에서 선언한다.

아시아 인권헌장 채택 20주년을 맞아 선포한 보조헌장은 인권, 평화, 민주로 대표되는 5·18정신을 표방한다.

보조헌장은 정의권 선언문, 평화권 선언문, 문화권 및 정체성 선언문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각국 인권운동가들은 이틀간 보조헌장 선언문 내용을 토론하며 인권현장에서 실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포럼 참가자들은 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되는 국가기념식과 광주인권상 시상식에 참가한다. 19일에는 역사문화탐방이 계획돼 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광주는 1980년 5월을 통해 20세기 아시아 민중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며 “가슴에 품고자 하는 21세기 모습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조 상임이사는 “20년 전 아시아인권헌장 광주선언과 같이 2018 광주아시아포럼이 아시아 민중의 인권에 큰 이정표를 제시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종현 한민족유럽연대 상임자문위원은 “1980년 5·18민중항쟁은 해외에 사는 우리들도 시민의 권리가 무엇이며, 이를 침해 받으면 민중은 분노하고 불의에 항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5월 광주의 참된 이념이 절대로 훼손되지 않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바실 페르난도 전 아시아인권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는 시민사회와 인권운동의 변화를 위한 참여 의지에 달려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신념이 무엇이고 삶에서 이를 실현할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8년 광주에서 선포한 아시아 인권헌장은 유엔세계인권선언이 담지 못한 아시아적 특수상황을 반영하고, 아시아 민중의 권리와 사회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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