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 한을 노래로 승화한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오는 18-27일 열흘 동안 ‘오월문화주간’을 개최한다. ACC는 이 기간 동안 동시대의 아픔을 같이하는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민주·인권·평화의 오월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더욱 풍성해진 ‘오월문화주간’ 관련 프로그램들을 만나보자.

▲오월어머니의 노래=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40여 년 한을 노래로 승화한 공연이다. 올해는 민주·인권·평화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제주(4·3사건), 광주(5·18민주화운동), 서울(6·10항쟁) 유관기관과 협력해 진행된다. 공연은 오는 15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ACC 예술극장 극장1, 6월1일 연세대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차례로 열린다.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 씨가 낭독배우로 참여하고 지역 예술인 및 단체가 함께 어머니들의 절절한 사연을 전달해 관객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오월가족 강연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5월 가족의 이야기를 들은 뒤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둘러보며 그날의 역사와 가치를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오월가족이 겪은 오월의 기억과 현재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오월가족 강연’과 오월 해설사에게 옛 전남도청 일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역사현장 탐방’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로 전일빌딩245에서 열린다.

관객 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나는 광주에 없었다’ 공연이 새롭게 단장해 15-18일 무대에 오른다. 5·18의 치열했던 10일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관객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재현한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공연의 중요 역할로 참여하며 그날의 현장을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1980년생과 5월18일생에게는 특별할인이 적용된다.

▲ACC 평화이야기보관소= 민주·인권·평화를 소재로 한 게임형 디지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미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미션을 통해 갈등 상황을 조정하고, 융합적 사고력과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며, 신청은 꿈길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ACC 민주·인권·평화 웹툰 공모전=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 주제는 ▲국내 민주·인권·평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긍정적 가치 전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로서의 ACC 의미 소개다. 19세 이상 청년·일반부와 18세 이하의 유아·어린이·청소년부로 나눠져 있으며, 총 20작품을 선정해 1천8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 올해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가 새롭게 펼쳐진다. 18일에는 ‘오! 금남식당_극단토박이(5·18민주화운동)’가, 19일에는 ‘시월포차_프로젝트 봄꽃(부마민주항쟁)’이, 25일에는 창무극 ‘천명_정읍시립국악단(동학농민혁명)’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26일에는 ‘바다건너 내고향_놀이패 한라산(제주4·3)’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동질적인 경험과 시대의 어둠을 문화로 새롭게 기억한다.

‘오월문화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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