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의 리듬 2024-07’

‘자연경관 속 숨겨진 시간과 커뮤니티의 일상성’

천영록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 다음달 2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펼쳐진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자주 겪지만 종종 무시되는 아름다움에 대해 다룬다.특히 그는 ‘눈’에 주목한다. 하얗고 차갑게 변한 눈들이 빛에 반사돼 형형색색으로 보인다는 점에 작가는 ‘눈은 색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작업 모티브로 삼았다.

각각의 점을 픽셀, 즉 작은 색, 조각으로 해체하고 다시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색점 하나하나에 인간과 자연의 유대감을 표현했다. 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예술 활동으로 구현해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작가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공정을 거친 작가의 수제 한지는 그만의 고유기법으로 제작돼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지닌다. 완성된 한지에 먹과 눈을 녹인 물, 혼합한 수묵을 통해 추상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 조화와 균형의 연결성을 보여준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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