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용역기관이 오는 12일 전남권 의대 설립방식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남도의회가 “전남 동·서부를 모두 아우르는 설립방식과 도민 중심의 결정 원칙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9일 도의원 일동 명의의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방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가 정부에 추천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 결정은 200만 전남도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도의회는 “국립의대는 보건복지부 ‘필수의료 핵심 전략’의 첫 번째 단계이고 의대 설립을 기반으로 지역필수의사제 등 다음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며 “의대가 없는 전남도는 지역의료체계 완결성 구축을 위해 첫 단계인 국립의대 신설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또 “국립 의과대학 설립은 (목포대·순천대) 양 대학의 문제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도민이기에 200만 도민의 입장에서 어디서나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도의회는 “농촌·도서·산간 지역 뿐만 아니라, 산단과 도시 취약지역 도민 모두에게 필요한 필수 의료 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나 된 뜻을 모아 동·서 지역 모두를 아우르는 의대 설립 방식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대학들 또한 책임감을 갖고 적극 협력하고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열약한 의료 체계 개선의 핵심이 될 의료 인력 양성의 주체로서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양 대학이 앞장서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 주길 바란다”고 양 대학의 협력과 공모 참여를 요구했다.

도의회는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은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남도는 발표에 앞서 200만 전남도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특단의 의료 대책을 함께 마련해 발표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공모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기관)은 10일 열릴 목포대·순천대 설명회 이후 대학 의견 수렴을 결과를 검토(설립방식선정위원회)해 오는 12일 의대 최종 설립방식을 발표한다.

앞서 용역기관은 지난달 29일 전남권 의대 설립방식 기본안으로 ▲의대 1곳 선정 후 동·서부 2개 대학병원 신설 ▲의과대학·대학병원 동일 지역 설립 등 2개 안을 제시했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일간 ‘설립 방식 기본안에 대한 적합도’를 묻는 도민(2천명)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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