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가 23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광주시장-전남지사-무안군수 간 ‘3자 대화’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통합 이전 당론 채택과 민주당 차원의 3자 대화의 장 마련을 요청한 데 대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민주당은 23일 오후 3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주요 시정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 시장은 이날 필수민생 3대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는 물론, 민·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과 관광이 성장해야 하고 물류와 인적 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열려야 한다”며 “광주·전남 시·도지사, 무안군수, 국회의원 전원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중앙당이 지역 발전 정책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과 서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함께 적극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강 시장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광주-전남-무안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항도시 비전토론회를 준비하고 있고 비전토론회의 핵심은 국책사업 발굴”이라며 “민주당 중앙당에서 광주·전남이 제안할 국책사업에 함께 고민해 달라”고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군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광주·전남이 큰 노력을 해왔던 만큼 앞으로 민주당 중앙당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자체 간 대승적 합의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끌어내겠다”고 답했다.

광주시와 민주당은 이날 현안사업과 국회 심의를 앞둔 2025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민주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민생예산과 관련, 지역화폐 예산의 경우 3년 연속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민주당의 노력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것처럼 전 국민의 버팀목이 되는 필수민생 3대 사업인 지역화폐, 청년일자리, 사회적기업지원 사업을 중앙당 차원에서 챙겨줄 것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날 민주당에 주요 현안 7건과 국비지원 사업 11건 등 총 18건을 건의했다.

주요 현안은 민·군공항 통합이전, 5·18정신 등 민주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추진 협조,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조성(AI 2단계) 국비 지원,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광주 실현, 국가시설 지방 분담 철회, 지방교부세 등 제도 개선, 주민자치회 운영 지원 등 7건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체계 구축, 미래자동차 인지부품 표준기반 신뢰성 인증센터 기반 구축, AI 영재고 광주 설립, 국가 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운영, 국립 현대미술관 광주관(레지던시) 건립, 광주-대구 달빛철도 건설,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광주-전주) 건설을 비롯해 11건 총 1천625억원 규모의 추가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정 예결위원장, 신정훈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참석했다. 광주시당에서는 양부남 위원장과 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민형배 국회의원,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함께했다.

광주시에서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고광완 행정부시장,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 배일권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간부들이 배석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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