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간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 뿐만 아니라, 소비자요금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동부권보다 서남권의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이 더욱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이 29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가정용 도시가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MJ(MegaJoule)당 20.8495원이다.

서울의 소비자요금은 MJ당 22.295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제주가 26.729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강원 24.3207원, 세종 24.1343원 등이다.

광주는 23.1708원으로 서울, 인천, 경기, 울산에 이어 17개 시·도 중 5번째로 저렴했다.

전남의 소비자요금은 MJ당 23.8008원으로 서울 대비 1.5054원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다.

전남 지역에서는 MC에너지(4개 시·군), 대화도시가스(여수시), 전남도시가스(6개 시·군), 해양에너지(8개 시·군) 등 4개 민간도시가스사가 주택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동부권인 여수시에 가스를 공급하는 대화도시가스사의 소비자요금이 MJ당 22.9782원으로 전남에서 가장 저렴했다. 화순군, 나주시, 영광군 등 서남권 8개 시·군에 공급하는 해양에너지사가 MJ당 24.3031원으로 가장 비쌌다.

군(郡) 단위 LPG배관망으로 가스가 공급되는 완도, 진도, 신안을 제외하고 동부권(대화도시가스, 전남도시가스)의 평균 가격은 MJ당 23.4777원이며, 서남권(MC에너지, 해양에너지)의 평균은 MJ당 24.1239원이다.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MJ당 0.6462원 더 비싼 수준이다.

이와 함께 2023년 기준 수도권의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은 91.3%에 달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8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9.8%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보급률을 보였다. 이어 강원 61.5%, 전남 62.4%, 세종 69.9% 순이다. 10명 중 3명 이상은 도시가스 보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도시가스, 전기 등 에너지에 대해 지역 간 불균형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며 “정부는 재정 지원을 통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난방비를 절감하는 등 지역 간 차별과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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