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오늘엔) 맛집

오늘(11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오늘N'에서는 '저 푸른 초원 위에',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커피 한잔할래요?' 등의 코너가 다양하고 알찬 정보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날 첫번째 코너 '저 푸른 초원 위에'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부부의 시골 생활을 공개한다.

이어서 '퇴근후N' 코너는 충무로 골목을 지켜온 57년 복불고기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또, '이 맛에 산다' 코너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인순 씨의 황금빛 인생을 만나본다. 충청북도 보은군의 성리마을. 여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으니. 바로 주진완(78), 한인순(76) 부부다. 작년 자녀들과 며느리, 사위까지 총출동하며 90포기의 김장을 했던 가족. 올해는 수확 철을 맞은 대추를 수확하기 위해 다시 한번 모였다는데. 고추, 옥수수, 들깨 등의 농사를 지으며 1년 내내 쉴 틈이 없다는 부부지만 주 작물로 심어 놓은 대추 수확 철인 요즘이 1년 중 가장 바쁘단다. 특히 인순 씨는 단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모든 일을 하려 한다는데. 이런 인순 씨의 일을 덜기 위해 바쁜 시기만 되면 가족들이 총출동한단다. 5년 전 콩 타작기에 팔이 딸려 들어가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심정지와 몇 차례의 수술을 이겨내고 겨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인순 씨.
아직도 종종 팔이 아프지만 일을 손에서 놓을 수는 없단다. 오른팔이 없어 넘어지는 일도 부지기수. 그래서 인순 씨가 움직이기만 하면 온 가족이 돌아가며 대신 일을 하려 한다는데. 이런 모습을 보며 더 마음이 좋지 않다는 남편 진완 씨. 형제 많고 가난한 집 장남에게 시집와 한마디 불평도 없이 시동생들 뒷바라지를 했고 몇 년 전엔 시어머니를 모시며 농사를 지으며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냈단다. 그래서 진완 씨는 자신 때문에 아내가 아픈 것 같아 사고 이후 아내 곁을 지키는 사랑꾼 슈퍼맨이 되었다는데. 날이 선선해지며 본격적으로 바빠지는 시기. 파란만장했던 삶을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마지막으로 '커피 한잔할래요?' 코너는 산사태에도 살아남은 산장의 비밀 편으로 꾸며진다. 오늘 찾아간 곳은 입구부터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온 듯 우뚝 솟은 전나무가 반겨주는데. 이곳의 주인인 듯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안내해 도착한 곳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의 비밀 산장! 마치 세상과 분리된 듯 다른 세상으로 공간 이동을 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이곳은 박용욱(64), 김영희(64) 씨 부부가 사는 카페란다. 용욱 씨의 아버님이 1984년 직접 집을 짓고 나무도 하나하나 직접 심어 숲속 비밀 정원처럼 가꿔오다가 1999년 별다방 1호점이 생기기도 전인 1998년 살던 집을 카페로 오픈했다는데! 커피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며느리인 영희 씨에게 SOS를 치게 됐단다. 하지만 1년 동안 적자인 상황에, 결국 남편 용욱 씨가 메뉴 재정비에 나섰다는데!
숯불로 로스팅한 원두를 받아와 8종의 핸드 드립 커피를 직접 내리고, 콜드브루를 만들었다고 한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는 후문! 하지만 2022년 마을을 덮친 산사태. 건물이 토사로 뒤덮이고, 정성으로 가꾼 나무들이 다 쓰러졌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었다는데. 다행히 산사태에도 카페 건물만큼은 무너지지 않아 다시 재정비하는데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 용욱 씨의 곁에서 힘이 돼준 둘째 아들 재영(37) 씨.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돌아와 디저트 메뉴를 책임지고 있다는데. 3대가 함께 지켜가고 있는 가족들의 보금자리! 숲속 비밀 산장 카페를 '커피 한잔할래요?'에서 만나보자.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생방송 '오늘N'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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