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영암군에 이어 강진군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축 조기 색출을 위한 신속한 검사와 고위험지역 오리농가 사육제한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강진 발생농장은 육용오리 18일령 2만2천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지난 2일 농장주가 폐사 증가를 신고해 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앞서 지난달 25일엔 영암군 소재 가정형 가금농가에서 올해 동절기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의심축 신고 접수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 해당 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도 현장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단계에서부터 발생 농장 육용오리 모두를 선제적으로 예방적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 이동제한 및 소독을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가금(닭·오리) 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 5일 오후 1시까지 36시간 일시 이동중지 상태에서 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강진군 방역지역에 소독차량 8대를 동원해 매일 집중 소독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감염축 조기 색출을 위해 방역지역 내 농가 14호, 확진 농가 출입 차량이 방문한 농가 30호(역학)를 비롯해 강진군 확진 농가와 같은 장흥군 소재 오리 육가공 업체 다솔 계열 농가 98호를 검사하고 있다. 다솔 계열 도축장과 가금 운반 차량은 방역대 해제 시까지 매주 환경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3일엔 22개 시·군과 긴급 방역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해 차단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가금농가 기본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해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 수칙을 생활화하도록 지도하고 위반 농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오리농장 간 사육 밀집도 완화 및 전파 차단을 위해 고위험지역 12개 시·군의 오리농가 117호에 대해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사육 제한을 실시해 위험 요인을 줄일 계획이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가금농장은 출입 통제와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갈아신기, 의심축 발견 시 가까운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 등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해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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