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선수단이 지난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앞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창단 이후 구단 최다승을 달성했다.

AI페퍼스는 지난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19-25 26-24 15-12)로 꺾고 6승째를 신고했다.

AI페퍼스는 2021년 창단 후 지난 세 시즌(2021-2022·3승 28패, 2022-2023·5승31패, 2023-2024·5승31패)동안 시즌 최다승이 5승에 불과했다.

지난 14일 GS칼텍스를 잡고 구단 최다승 타이를 세운 이후 한국도로공사(2-3), IBK 기업은행(1-3), 정관장(2-3)을 상대로 3연패를 당한 AI페퍼스는 2위 현대건설을 잡고 6승12패(승점19)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무장한 AI페퍼스는 전반기 마지막 4경기 중 3경기가 풀세트 승부였을 정도로 완벽한 팀워크를 앞세워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사로 변신, 후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AI페퍼스는 2세트 21-22에서 장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한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AI페퍼스는 3세트를 쉽게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4세트에서 박정아와 테일러의 쌍포가 터지면서 듀스 접전 끝에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AI페퍼스는 5세트 승부처에서 장위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며 기나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AI페퍼스는 박정아가 2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한비 20득점, 테일러 12득점을 올렸다.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 AI페퍼스는 내년 1월9일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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