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동자 숙소에서 동료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상해치사 혐의로 A씨(50대)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광산구 도산동 한 일용직 노동자 숙소에서 동료 B씨(50대)를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숙소는 일용직 노동자 4명이 함께 생활하며 각방을 사용하는 구조로, B씨는 그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걸 수상히 여긴 동료에 의해 사건 발생 4일 만인 지난달 29일 그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의 사인은 복강 내 출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증거를 확보해 같이 살던 A씨를 추궁, 자백을 받아 그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에게 시비를 걸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신청, 발부받았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옥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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