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당의 분당과 현 박근혜 정부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권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한 이들 야권 대선주자들의 불꽃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정유년 새해 벽두부터 호남을 찾는 대선주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왜, 이들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광주를 찾는 것일까. 민주 개혁세력의 본가인 호남에서 …2017-01-23 20:03

대학 시절 과 동기와 선·후배들이 ‘촌동네’ 광주에 가겠다며 안내를 부탁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1995년)를 보기 위해서.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라긴 했지만 비엔날레를 모르는 건 매한가지. 가이드를 겸해 그들과 함께 광주로 향했다. 난생 처음 만나볼 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감은 적지 않았다. ‘투어’를 끝낸 미술 비전공 대학생들의 눈엔 당황스러움이 역력했다. 난해한 현대미술이 난무했다.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들의 눈빛은 망월동 묘역을 찾았을 때 다시 살아났다. 나 역시 이후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관심…2017-01-16 19:48

필자는 최근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 청년문제가 심각한 광주에 적용할 만한 정책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유럽은 청년문제 어떻게 해결하나’라는 공동기획취재에 참여해 국내 지방신문사 소속 9명의 기자들과 공동취재단을 꾸렸다. 광주의 청년실업률이 두자리수까지 치솟는 등 지역 청년들이 고용절벽에 내몰린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선진 청년정책을 펴고 있는 유럽국가의 사례는 해법의 하나를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취재에 나섰다. 오스트리아의 청년실업률은 유럽은 물론 …2017-01-09 19:26

정국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만 빼고는…. 전 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는 촛불 집회의 민심이 바라는 바는 혼돈의 연속이 아니다. 하루 속히 대한의 나라가 평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제라도 박 대통령이 즉각적인 하야를 선언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염원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시작이다. 앞으로도 촛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거세게 타올라 횃불이, 또 들불이 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가 심리를 속히 끝내고 헌법에 따라 …2016-12-12 20:03

국제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은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들이 모여 세계 경제 및 사회현상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이다. 이 단체는 해마다 1월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연차 총회를 열어 시대의 화두를 제시한다. 우리에게는 ‘다보스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명 인사들이 워낙 많이 참석해 다보스포럼이 열릴 때면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곤 한다. 내년 1월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 47회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소통과 책임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으로 정…2016-11-21 19:08

얼마 전 일요일 오전 출근길에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적이 있다. 홀로 10층에서 내려오는 도중 7층에서 갑자기 멈춰선 것이다. 순간 처음 겪은 일이라 당황했지만, 그동안 동일한 사고를 많이 접해온 터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비상호출기 벨을 누르고 구조를 요청했다. 겉으로는 ‘별일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불안감도 자리잡고 있었다. 문뜩 배우 하정우가 과거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기억을 털어 논 기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재난 블록버스터 ‘터널’ 개봉을 앞두고 하정…2016-11-14 20:13

최근 몇 년 새 뉴스의 소비 패턴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뉴스를 어떤 경로로 접근하고 소비하는 정보 시스템 환경, 플랫폼이 다변화하고 있다. 나이나 선호에 따라 정보 접근 환경이 다르겠지만 대세는 스마트 폰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어떤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접근하는 가를 보면 네이버나 페이스 북이 공중파 방송을 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이 사람들의 정보 접근과 소통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정보 시스템 환경의 변화는 뉴스를 만들고 전달하고 소비하는 방식에서도 그…2016-10-24 20:25

#광주시청 홈페이지 ‘광주소개’ 란을 클릭했다. 기본현황은 대강 이렇다. 면적 501.20㎢, 인구 149만2천명으로 호남 최대의 도시이다. 자동차, 광, 가전, 그린에너지, 금형 등 5대 주력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시정비전은 이렇다.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다. 시정목표는 참여하는 자치도시, 따뜻한 복지도시, 평등한 인권도시, 넉넉한 경제도시, 안전한 푸른도시, 꿈꾸는 문화도시다. 자부심 넘치고 당당한 시민, 이웃과 따뜻함을 나누며, 풍요롭고 넉넉한 도시를 지향한다…2016-10-10 19:41

말도 많고 적지 않은 논란이 됐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내일부터 적용된다. 실생활과 밀접해서 인지 어딜 가든 김영란법이 회자되고 있다. 올 들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기대와 우려만큼 분명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도 광범위하지만 경제·사회적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입법 취지에 맞게 부정청탁이나 부패가 대폭 줄어 선진사회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걱정이 앞선다는 여론도 여전히 높다…2016-09-26 19:58

전 세계적으로 녹색산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환경오염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와있다. 특히 자동차 배출가스는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친환경자동차는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와 석유에너지 고갈 등에 대비한 저공해·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로 주목받아왔다. 최근 배출가스 기준 조작으로 철퇴를 맞은 독일 자동차 폭스바겐 사태는 친환경 자동차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친환경자동차의 경쟁력이 자동차산업 지속발전 가능성의 …2016-08-29 20:28

우리는 흔히 노점상은 일할 기회를 잃었거나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의 마지막 보루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노점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목도리로 목을 휘감은 채 길가 한쪽에 쪼그려 앉아 각종 나물을 바구니에 담아놓고 오가는 사람들과 흥정을 하던 흰 머리의 할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또 커다란 마대자루에 물건을 담아놓고 사러 온 사람과 주고 받은 손 때 묻은 천원짜리를 구깃 구깃 바지 주머니에 넣으면서 큰 기침으로 마무리를 하신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연상되곤 한다. 하지만 현대판 노점상의 현실은 어떠한가.…2016-08-08 19:12

광주의 정치 호남의 정치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한 4·13총선, 신생 국민의당은 터줏대감 격인 더불어민주당에 압승을 거두며 호남의 맹주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100일, 보답하겠다는 국민의당도, 분골쇄신하겠다는 더민주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국정 현안마다 옥신각신이다.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에 휩싸여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동반 퇴진하면서 비상대책위 체제가 됐다. 초기 대처에 우왕좌왕, 창당 후 최대 위기에 봉착하면서 더민주에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비례대표 순번을 제…2016-07-25 19:58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확충은 필수다. 교통망은 단순히 지역민의 편의제공을 넘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도로망을 확충하고 공항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이중 공항은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외부와 가장 효율적인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광주와 전남은 불행하다. 공항다운 공항이 없는데다 기존의 공항도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무안국제공항은 가장 실패한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3천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개…2016-07-18 19:32

상생이 화두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대기업과 중소기업, 도시와 농촌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상생을 외치고 있다.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발전의 화두로 상생발전을 내걸고 지역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은 여소야대의 3당 체제를 선택,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하라고 명령했다. 바야흐로 상생협력의 시대가 열렸다. 광주전남은 역사적·문화적·지리적으로 한 뿌리다. 2018년은 전라도라는 이름의 행정구역이 생긴 …2016-06-27 19:15

얼마 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삶과 추억들을 담은 이 드라마는 따뜻한 가족애와 이웃 간의 관심과 우정,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삭막한 우리사회에 인간미를 불어 넣었다. ‘응답하라 1988’ 시청자들은 현재보다 훨씬 못살고 힘들었던 시절임에도 기쁨과 슬픔을 가족·이웃·친구와 함께 나누며 공동체 생활을 했던 그때 그 추억을 떠올리면서 향수를 느끼곤 했다. 필자 역시도 드라마에서 보여준 사회상…2016-05-30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