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반환점을 맞았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의 성과를 설명하고 남은 임기 역점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강 시장은 서울, 부산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3축으로 성장하기 위한 메가시티 구축을 제안했다. 세부 사업으로는 민·군통합공항의 신속한 이전, 광주-완도 고속도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대구 달빛철도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데이터와 에너지를 결합시킨 RE100 산단 및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조성 등을 들었다.

김 지사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특별자치도 설치 등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미래 신성장축 구상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 신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 유치 등 에너지수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전반기 주요 성과론 강 시장은 미래산업과 창업 실증으로 일자리 기회 확대, 복합쇼핑몰 3종 세트 완성,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와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을, 김 지사는 에너지와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도약, 미래 농어업 대전환 기틀 마련, 대규모 SOC 확충, 지방시대 1번지이자 국가균형발전 중심지 발돋움 등을 각각 내세웠다.

하지만 지역 내 여론 악화가 심상찮다. 앞서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4년 5월 직무수행 평가에서 민선8기 출범 이후 22개월 연속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1위를 유지했던 김 지사는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주저앉았다. 강 시장은 여전히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핵심 현안에 대한 명료한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것이다. 광주 군공항 갈등, 전남 국립의대 설립 등 꼬일대로 꼬인 상생의 해답을 도출해야 한다.

광주시는 일자리 기회, 누리는 기회, 더 살기좋은 기회로 새로운 광주시대, 전남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발판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행복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첨예한 문제도 산적한 현실이다. 결코 녹록지도 않다. 후반기 성적표가 차기 지방선거 판세를 만든다. 시·도민과의 약속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더 뛰어야 한다.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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