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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잔 속에
파리의 가을이 프리마처럼 번져간다
갈색의 유혹에 감겨드는 프리마의 하얀 살결
한 모금 가을이 몸 안에 고독으로 내려앉는다
커피 향보다 진한 샤넬 향수가 코끝에 스멀거린다
수많은 인종들의 인파 속에 뒤섞인 언어들이
저마다의 모국어로 매듭지어진다
아듀,
떠남의 시간은 기차의 기적소리처럼
잠시 귓전에 스쳐가지만
오래도록 마음의 등불로 남아 추억을 비춘다
가을날 사랑은
마로니에 낙엽 지는 거리에 저물고
파리 동역에서 막차가 떠난다
세느강을 흘러가는 저녁 노을,
가을의 불타는 방황이여.
<박준수 약력>
▲‘아시아서석’ 시 등단
▲시집 : ‘황금물고기를 보았네’ 외 6권
▲광주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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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5 (목) 1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