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독서의 달을 맞아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7-29일 ACC 일대에서 ‘제5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책 읽는 ACC’, ‘북토크’ 등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ACC ‘독서의 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제5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올해 5회째를 맞은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의 도시, 인간과 비인간의 이야기’를 주제로 인간과 비인간(AI·유령 등)이 공존하는 아시아 도시의 이야기를 전한다. 행사에는 싱가폴·팔레스타인·몽골국·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작가들이 참여해 아시아의 가치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진행한다.

27일 오전 개막식에서는 올해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인 팔레스타인 여성작가 아다니아 쉬블리 시상식이 열리며 수상자의 기조강연이 잇따라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도시와 문명: 인간과 비인간의 이야기’를 주제로 1세션 컨퍼런스가 열린다. 일본 소설가 호시노 도모유키, 대만 소설가 우밍이, 사우디아라비아 작가 야셜 바흐잣, 소설가 장류진·안희연, 시인 예소연, 평론가 이소 등이 참여한다.

2세션은 ‘오래된 미래: 전통과 현대의 이야기’를 주제로 인도네시아 작가 에카 쿠르니완, 베트남 작가 구엔 트르옹 꾸이, 몽골 작가 루브산돌즈 울찌툭스, 시인 이소연·김지은, 평론가 고명철이 함께 한다.

28일 오후에는 3세션 ‘세계의 위기: 공존과 상생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참가자는 올해 수상자 아다니아 쉬블리를 비롯해 싱가폴 작가 스테파니 독풋, 우즈베키스탄 작가 바크히티욜 라술오브, 소설가 이서수·이지·심윤경, 시인 김현 등이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간 아시아 문학에 대한 접근성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유라시아 그림책 전시 및 작가와의 만남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은 시인

최고은 싱어송라이터

◇책 읽는 ACC: 북버스킹·북마켓 등 도서 체험

오는 28-29일에는 ‘서(書)로 만난 사이’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 ‘책 읽는 ACC’가 진행된다.

먼저 문학작품을 음악으로 풀어가는 ‘북버스킹’이 문화정보원 북라운지에서 펼쳐진다. 28일 밴드 재주소년이 나서 장류진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낭독하고 책 내용과 어우러지는 곡을 선사한다. 29일에는 오은 시인이 시집 ‘없음의 대명사’를 낭독하며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잇따른다.

ACC 문화창조원 지하 2층 복도에서는 전국 독립서점 및 출판사 40개 사가 참여하는 ‘북마켓’이 열리며 야외에서는 ‘플리마켓’을 통해 독서 관련 상품 및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 북토크: 28일 차인표·29일 긍씨 작가

28일과 29일 ACC 극장3에서는 북토크 행사가 열린다. 28일에는 배우 차인표의 북토크가 마련됐다. 그의 저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옥스퍼드대 교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배우가 아닌 소설가로서의 철학과 글 쓰는 작업에 대해 강연한다.

29일에는 ‘우리 오늘도 살아있네?’ 저자 긍씨 작가가 관객들과 만난다. 긍씨 작가는 내적 성장과 치유, 자존감, 사회문제 주제로 작업하는 ‘케이-인스타툰’의 대표 작가로서 고민과 목표, 작업노하우를 들려준다. 이와 연계한 도서관 미니전시는 오는 29일까지 ACC 도서관 이벤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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