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표정, 심연’

종이 재료의 특성을 활용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내오고 있는 박은수 작가의 개인전 ‘삶의 표정, 심연’이 다음달 1일까지 아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부조 기법을 통해 종이로 만든 150호 대작 등 입체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켜켜이 쌓인 형태의 작품은 인간 군상과 도시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다.

작품 속 그 만의 독창적인 회화방식은 삶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보여준다.

작가는 “전시작들은 물질문명 시대 인간과 삶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고 있다”며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통해 인간성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종주 호남대 석좌교수는 “박은수 작가의 추상작업에 등장하는 패턴으로서의 작은 격자공간은 우주적 공간이면서 개개인 일상적 삶의 현장이고, 생명이 더불어 숨쉬는 자연으로서의 공간이기도 하다”면서 “이는 현대 물질문명 앞에 주저앉은 인간이 절망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노래”라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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