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른쪽) 장흥군수와 김재승 군의장이 옛 역무원 복장을 하고 ‘정남진 장흥 통일열차’ 객차 내에서 추억의 간식 카트를 운영하며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정남진 장흥 통일열차’에서 옛 기차 감성을 되살린 ‘추억의 기차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철원 평화안보 현장 견학을 위해 운행된 통일열차 안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열차 안에서는 과거 무궁화호 카트 서비스를 재현한 간식 판매 이벤트가 진행됐다.

김성 장흥군수와 김재승 군의장이 옛 역무원 복장을 하고 객차 사이를 오가며 탄산음료, 오징어, 땅콩 등 추억의 간식을 직접 판매해 승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객차 내 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역무원 안내 방송을 패러디한 재치 있는 멘트가 이어졌다.

“잠시 후 등장하는 간식 카트는 여러분의 추억과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통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객차마다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한 참가자는 “철원으로 가는 길이 정말 즐거웠다. 진짜 옛날 기차를 타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된 간식 수익금 68만원 전액은 지역사회에 기부될 예정으로, 통일열차의 의미를 나눔으로 이어가는 뜻깊은 행보가 됐다.

김성 장흥군수는 “통일열차가 평화 탐방을 넘어 세대가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여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이 함께하는 평화·통일 교육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흥=노형록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