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정치권을 두고 갈수록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핵심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중앙 정치권에서 호남 정치의 위상을 높일 그런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현재 전국을 순회하며 경선을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의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호남은 민주당의 변방의 변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호남의 절대 맹주로 민주당의 텃밭과 심장부라 …2024-08-06 19:40

여름철 벌 쏘임과 해파리 쏘임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 쏘임 사고의 78.8%는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을 위해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등산이나 제초 작업 등 수풀로 우거진 곳에서는 긴소매의 옷을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혹시라도 벌에 쏘이게 된다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모서리로 긁어내는 듯이 벌침을 제거하고 소독…2024-08-06 19:40

심각한 저출산으로 대한민국이 멸종위기 국가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0.6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 속도도 가장 빨라, 한국의 합계출산율 감소율은 세계은행(World Bank)의 통계 집계 숫자인 217개 국가 지역을 통틀어 1위다. 이대로…2024-08-05 19:57

지난 7월3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중요한 법률이 개정됐다. 개정된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안은 시민들이 범죄와 긴급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신고하고 처리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먼저 급박한 112 신고처리 현장에서 경찰관의 적극 대응 효과를 위해 긴급 조치권이 마련됐다. 또 위험 발생 방지와 범죄 진압을 위한 긴급조치 발동 요건이 완화됐다. 또 긴급조치를 거부·방해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이 신설했다…2024-08-05 19:57

얼마 전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을 관람하기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다녀왔다. 전시장으로 가는 길에 내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20세기의 미술대가 피카소가 남긴 도예작품을 본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설레기도 하고 좀 묘한 느낌이었다. 피카소의 도예작품은 무려 3천 여점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의 107점이 이번 전시에 나와 있었다. 나는 그동안 피카소를 회화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 그는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무대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한 열정적인 예술가였던 것이다…2024-08-04 19:54

최근 베트남 평화 기행을 다녀왔다. 1968년 구정 공세 때 한국군에 의해 베트남의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지역의 위령비를 찾아가 참배하고, 학살 당시의 생존자와 그 유가족들을 만나 얘기를 듣고 위로하는 여행이었다. 뜻하지 않게 단장을 맡아 곳곳에서 인사말을 하게 됐다. 가늠할 수 없는 참상의 상처와 고통 그리고 아직도 죽음의 진상을 알 수 없는 채 50여 년을 견뎌왔을 것을 생각하니 참 미안했다. 단장으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미안한 마음에 ‘미안하다’고 인사말을 할 때마다 속울음이 목울음이 돼 말을 잇기 힘들었다…2024-08-04 19:54

고금리와 고물가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려는 서민들의 심리를 이용해 고수익을 미끼로 한 금융범죄가 지속 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서민을 보호하며, 국민 일상 속 안전한 금융활동을 보장하고자 하니 금융범죄에 가담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집중단속 대상은 기존의 민생침해 금융범죄로 불특정 다수 대상 원금보장 후 자금 수취 등 유사수신, 등록 없이 다단계 판매업 등 운영하는 미등록 영업, 거짓·과장·기만적 방법으로 거래 유도…2024-08-04 19:54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은 정치를 ‘가치의 권위적 배분(authoritative allocation of values)’이라고 했다. ‘가캄는 무엇일까? 어떤 이에게는 부와 권력, 명예가 될 수도 있고 지역에는 자원이나 SOC, 예산이 될 수도 있다.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지역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배분하는 정치적 행위를 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의대를 설립해달라”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에 신설할…2024-07-30 20:19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이 제 19870호로 제정, 시행됐다. 지난해 전국 112 총 접수 건수는 2천147만건이며 이 중 거짓신고는 총 5천127건이다. 그동안은 거짓신고로 국민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막대한 경찰력이 낭비돼 왔으나 이번 112신고처리 처리법 제정으로 한 시름 놓게 됐다. 앞으로는 누구든지 거짓으로 112에 신고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또한 112신고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장출입을 거부하거나…2024-07-30 20:19

이따금씩 학부모들이 필자에게 묻는다.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내 고장에 맞는, 그리고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을 받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 말이다. 나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네들의 표정에는 물음표가 떠오른다. 어떻게 말입니까?하고. 그럼 필자는 이 지역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 어디가 있는지 다시 묻는다. ‘아’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그제야 지역교육청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낸다. 그렇다. 우리에겐 지역교육청이 있고, 그 수장(首長)으로는 교육장이 있다. 교육장(敎育長…2024-07-29 19:28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마약 범죄로 적발된 10대 청소년은 총 31명. 2019년부터 2022년까지도 한 해 평균 2명 남짓이 적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5년도 안 돼 1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전남에서도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한 해 한 명도 적발되지 않거나 많아야 2명이 적발됐지만 2022년에는 7명, 지난해에는 10명의 10대 청소년이 마약 범죄로 단속됐다.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호기심이 많은 상황에서 마약 투약을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죄책감이 적어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NS 비밀 대화방 등을 통해…2024-07-29 19:28

광주시 동구는 ‘인문도시 동구’로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인문학 도시를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예로부터 선비의 필수교양은 문(文)·사(史)·철(哲), 즉 문학과 역사와 철학을 그 기본으로 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좋은 차를 몰아도, 역시 우리네 삶의 여유와 풍요는 인문학에서 나온다. 현 정부 하에서 주민자치 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원래 마을(洞)은 우물을 같이 사용한다는 뜻이다. 우물에서 먹을 물을 긷고 빨래를 하며 이웃과 정을 함께 나누었다. 마을에는 스토리가 있고, 역사가 있고, 소소한 생활철학…2024-07-28 19:11

오랜만에 소극장엘 갔다.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미로극장, 계단을 따박따박 걸어올라가 제일 위층에 자리한 소극장 객석에 앉았다. 소극장은 추억을 돋게 하는 공간이다. 옛날 기억이 떠올랐다. 친구의 손을 잡고 찾아가 연극 속으로 빠져들었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다. 오래 전 소극장의 연극문화는 지금과는 딴판이었다. 영화관람 횟수에 비견될 만큼 소극장에 자주 갔었던 듯 싶다. 무려 20-30년 저쪽 너머의 이야기긴 하다. 이후 영화산업은 번창했고 영화관람객은 급신장했다. 그에 반해 연극은 쪼그라(?)들었다. 특히 소극…2024-07-25 19:43

최근 몇 년간 남부지방에 강력한 태풍과 폭우로 인한 풍수해가 심각하게 발생했다. 담양군의 경우 2021-2023년 자연재해(집중호우, 폭우, 태풍) 출동 현황을 보면 2021년 8건, 2022년 21건, 2023년 77건으로 해마다 그 피해 건수가 늘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와 도시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풍수해 예방을 위해서 철저한 대비와 사전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 정확한 날씨 예보를 통해 많은 비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배수로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 침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우…2024-07-25 19:43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여수·순천 등 전남·전북·경남 일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비극적 사건 중 하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 후 많은 이들이 불이익과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역사적 비극을 치유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2021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시행 과정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으며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재 조사 기한인 2024년…2024-07-24 19:13